연준, 인플레 고삐 풀었으니…금, 다시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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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디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27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평균 물가 목표제’(AIT)를 공식화 하면서다. 지금의 초저금리는 유지하면서, 왠만한(평균 2%) 인플레이션은 눈 감아준다는 게 골자다.

우선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유동성에 힘입은 지금의 주식투자 열풍은 동력을 더 유지하게 됐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2년까지는 지금의 금리 수준을 유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 사이 큰 변수가 없다면 앞으로 2년 뒤까진 저금리 기조는 유지되는 것이다.

▶국채 투자 ‘불확실’ = 채권시장에선 국채 금리가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7일 종가 0.774%를 기록해 전날(0.686%)보다 올라섰다. 10년물은 4거래일 연속 올라섰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 1.406%에서 1.499 %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물 국채 금리는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장단기 수익률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금리를 안정시키는 통화정책 완화정책이라는 점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엔 긍정적”이라면서 “중장기 금리는 상승하며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연준이 꺼내든 AIT ‘카드’의 목표는 경기개선과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 용인이다. 이 때문에 장기채권 투자매력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도널드 엘렌버거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파월 의장은 구체적으로 평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를 밝히지 않았다”며 “채권 매입 계획에 관한 언급이 적었던 것은 장단기 금리차를 벌린 핵심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金 투자매력은 일단 유지 = 금 가격은 파월의 발표가 나온 직후 오르더니 장 마감 시점엔 하락했다.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 가량 떨어진 온스당 1932.60달러에 마감됐다.

다만 초저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금을 비롯한 금속 가격의 상승 재료가 된다. 통상 금은 달러 약세, 저금리 환경에서 강하게 빛을 내는 투자자산이다. 연준이 밝힌 정책기조는 앞으로 금값이 강세를 유지할 조건이 된다.

이코노미스트 인델리전스 유닛(EIU)의 카이린 버치 이코노미스트는 “팬데으로부터의 경제 회복이 장기간에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파월의 발언에 반영돼 있다”며 “이 때문에 금 가격에 대한 수요는 확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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