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은 미사 중단·개신교는 예배 강행… 전국 곳곳 ‘혼돈’

28일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 추가로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빛가온교회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노원구 빛가온교회 관련 확진자가 17명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천주교 인천교구가 인천 내 본당 미사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29일 인천교구에 따르면 이 교구는 전날 홈페이지 공지에서 "인천광역시는 오늘 종교시설에 대한 대면 금지라는 방역조치 강화 방안을 내놨다"며 "이에 인천광역시 내 모든 본당은 30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모든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내 본당들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미사만 봉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교구는 인천광역시 외 경기 부천과 김포시 전역, 시흥·안산 일부 지역도 관할하고 있다.

교구는 "인천 관내 본당 신부님께서는 미사가 중단됨에 따라 영적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교우들을 위해 전화를 통한 사목적 돌봄이나 휴대폰 문자, SNS 등을 통한 사목 서한, 강론을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대구대교구도 9월 5일까지 평일 미사를 전면 금지한다는 지침을 낸 바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미사를 전면·부분 중단한 교구는 29일 정오까지 인천교구를 비롯해 군종·대전·의정부·광주·대구대교구 등 6곳으로 늘어났다.

인천시 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님의교회' 주변 심곡동 일원 등지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연합]

이에 비해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광주에서 예배를 강행한 개신교회가 적발됐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5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한 교회에서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광주시와 서구, 경찰 등이 현장에 출동해 60여명의 신도가 모여 예배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단속 과정에서 해당 교회 관계자와 신도 일부는 강하게 반발하며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측은 광주시의 집합금지 명령이 부당하다며 출입자명부 제출 등을 거부했다. 광주시는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진중권 전 교수는 28일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8월 말 이후 대면 예배로 복귀하겠다'는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의 성명을 언급하며 "한국 개신교 일각의 의식 수준이 중세 말에 가 있다"며 "위급한 시기에 이런 성명이나 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폐쇄 조치가 내려진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 모습. 서울시는 28일 브리핑에서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17명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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