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건강 악화로 총리직 계속할 수 없어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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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건강 악화설로 사임설이 제기됐던 아베 신조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5시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총리직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건강상 문제가 악화됐다”면서 “나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가 없으며, 사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일본 현지 외신들은 아베 총리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돼 총리직에서 사임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총리로 재임했던 지난 8년동안 지병을 잘 관리하고, 총리로서 매일 업무에 집중해왔으나 6월부터 증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나는 현재 질병과 싸워야하고, (총리직을 수행하기에) 완벽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국민을 모셔야하는 책임 하에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내려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의 지지와 남은 1년 간의 임기, 그리고 여러가지 도전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물러나는 것에 대해 일본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언급,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을 앞두고 현재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마무리 짓기 위한 새 리더십을 맞이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는 몇달 동안 내가 유일하게 집중해 온 문제이며, 코로나19는 새로운 리더십 하에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이 리더십이 바뀔 때이며,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우리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임 시점과 관련해서는 차기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로 못 박았다. 그는 “다음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차기 총리 선출은 집행부에 맡길 것이며, 내가 말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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