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시스템 공천 가장 보람…정책 안착 위해선 재집권 필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비대면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홍승희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시스템 공천을 체계화 하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 전당투표제를 통해 경선 룰을 1년 전에 만든 것이 가장 의미가 있었다"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를 맡으면서 당을 현대화시켜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국민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2018년 전당대회에서 당원 동지들에게 2020년 총선을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드렸었다"며 "오늘 와서 지나고 나서 보니까 국민들이 잘 평가해주셔서 이번에 많은 의석을 얻었다"고 했다.

반면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는 남북관계 문제를 꼽았다. 이 대표는 "남북이 충분히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었는데, 처음에 잘 나가다가 요즘 와서는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있다"며 "그게 가장 아쉽다"고 했다.

내년 재보궐 선거나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이제 현역에서 떠나서 당원으로서 돌아가니 당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이제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지지층의 목소리에만 집중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이 극렬 지지층만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 전체의 뜻을 존중하는 입장으로 당을 운영하고, 당 내 건전한 비판도 얼마든지 수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을 한번도 인위적으로 통제한 적이 없다"며 "(다양한 의견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역할을 당 지도부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0여년 간의 정치 인생 중 가장 아쉬웠던 기억으로는 참여정부 시절을 꼽았다. 그는 "참여정부가 재집권에 실패하면서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이 이후 왜곡되는 것을 볼 때가 안타깝고 아쉬웠다"며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재집권하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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