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NBA 보이콧 파국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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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심판들이 27일 플로리다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선수들을 지지하는 행진을 벌이고 있다.<AP=헤럴드경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7)이 미국프로농구(NBA)의 잔여일정 보이콧 움직임을 막은 중재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ESPN은 27일(현지시간) “조던이 선수들과 구단주들 사이에서 리그 재개 관련 중재자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NBA 선수들은 최근 벌어진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의미로 전날 예정된 모든 경기를 보이콧했다. 블레이크 사건이 벌어진 지역 인근에 연고를 둔 밀워키 벅스를 시작으로 다른 팀들도 줄줄이 뜻을 같이했다.

그 뒤로 진행된 선수단 투표에서는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가 잔여 시즌 보이콧 카드를 꺼내 분위기는 더 나빠졌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선수들을 이끌고 회의장에서 떠났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튿날인 28일, 전격 리그 재개에 합의했다. ESPN은 “선수들 회의에서 투표가 다시 이뤄졌고 모든 구단이 일정 재개를 결정했다”고 달라진 내용을 전했다.

그 이면에 조던의 노력이 있었다. NBA 레전드 스타이자 현 샬럿 호니츠 구단주이기도 한 조던이 양측을 상대로 분주히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조던은 NBA 선수협회장인 크리스 폴(오클라호마시티 선더)과 NBA 대표 스타플레이어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연락해 현재 선수들이 겪고 있을 좌절감에 대해 공감대를 나눴다.

동시에 구단주들 회의에서는 “지금은 선수들의 말에 귀를 기울어야 할 때”라고 호소, 구단들도 선수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이끌었다.

ESPN은 관계자 말을 인용 “최고의 선수이자 현재 구단주인 조던은 양측의 중재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었다”고 전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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