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코카콜라·MGM도 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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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 주요 기업의 감원이 현실화하고 있다.

카지노로 이름을 알린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만 1만8000명을 일시해고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이 회사의 전체 미국 인력은 6만8000명이었는데, 4분의 1 이상을 집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빌 혼버클 MGM 리조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시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MGM 리조트는 경영 사정이 나아지면 해당 직원들을 재고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3월 폐쇄된 카지노들이 6월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지난달 이 회사 카지노 부문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9% 감소했다. 2분기 이익은 91% 줄어든 상황이다.

코카콜라도 이날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2017년 9월 이전에 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에서 채용된 인력 4000명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고, 이후 비자발적 인력 감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의 인력 구조조정은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이다. 회사는 전 세계에서 직원 해고에 따른 비용이 총 3억5000만∼5억5000만달러(약 4141억∼65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카콜라의 전 세계 직원 수는 8만6200명에 달한다. 기존 17개 사업부문은 9개 부서를 신설해 대체한다.

이날 MGM 리조트와 코카콜라의 발표는 이번 주 미국 대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아메리칸항공이 1만9000명을, 델타항공이 조종사 1941명을 각각 일시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유전서비스 업체인 슐럼버거는 2만1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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