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하락 얼마나… 내년 예산안도 주목

[헤럴드경제] 다음 주에는 2분기 경제 성장률 잠정 집계 결과와 7월 산업활동 동향 통계가 발표된다. 코로나19의 경제 여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다.

코로나19 대응 정책 재원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도 공개되고,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아시아나 인수와 관련, 채권단의 새 제안을 수용할지도 관심사다.

우선 한국은행은 다음 달 1일 2분기 국민소득 집계 결과(잠정)를 내놓는다.

앞서 지난달 23일 발표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3.3%(직전분기 대비)였다.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일 뿐 아니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도 -2.9% 역성장했다. 1998년 4분기(-3.8%) 이래 21년 6개월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이다.

과연 6월 산업활동 동향 등을 완전히 반영한 2분기 성장률 잠정 집계 결과가 속보치보다 더 나빠졌을지, 다소나마 개선됐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발표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한 경기를 회복하고자 550조원이 넘는 수준의 '슈퍼예산'을 편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우선으로 경기 대응에 재원이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역성장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만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책도 나올 전망이다.

한국판 뉴딜 사업에도 내년부터 예산 투입이 시작된다. 정부는 20조원 이상의 예산으로 한국판 뉴딜의 물꼬를 트겠다는 입장이다.

이보다 앞서 이달 31일에는 통계청이 7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3분기 첫 달인 7월 경기가 얼마나 바닥을 다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부문 지표가 모두 개선되는 청신호가 나타났다.

다만 산업활동동향은 전월대비 지표여서 앞 달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 다음 달 개선 폭이 줄거나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낙관할 수 없다.

다음 주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문제도 분기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의 마지막 담판에서 '채권단 지원·인수 가격 낮추기' 제안을 한 이후 공은 HDC현산에 넘어간 상태다.

채권단인 산은은 HDC현산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답을 달라고 한 상태라 HDC현산 측이 다음 주에 답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HDC현산이 채권단 제안을 거부하면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플랜B'에 따라 채권단 관리 체제로 넘어간다.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투입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이 산은의 마지막 제안을 받아들여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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