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보험사, 코로나19 재확산 대비해야”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보험사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30일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코로나19와 보험산업 관련 활동성 변화’ 보고서에서 “전염병이 퍼지면 교통량과 의료 이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이런 변화가 자동차보험과 건강·질병보험 손해율에 얼마나 오래, 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 체계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월별 전국 교통량은 올 2월과 3월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로 감소했으며 4월에도 7.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접촉 기피로 출퇴근 시 대중교통보다 자가차량 이용이 확대됐을 수 있으나 수도권 교통량의 경우에는 전국 교통량 추이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교통량 감소는 자동차 사고 빈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중 대물보험 손해율은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한국은행이 조사한 의료기관 총 카드 이용액은 2020년 3월 이후 크게 감소한 후 5월까지 그 영향이 일부 지속되고 있었다. 의료이용 감소는 일반 병·의원에 비해 종합병원에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합병원이 주로 코로나 진단 및 치료에 거점 역할을 해 의료서비스 공급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코로나 감염 우려에 따른 비필수 의료수요 감소와 의료자원 배분차원의 의료 서비스 공급 제약에 따른 의료이용량 감소는 경상 환자를 중심으로 건강 및 질병보험과 자동차 대인보험 보험금 청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은 대면영업의 악화를 초래했다. 애플이 제공하는 이동성 지표(자가용, 대중교통, 도보 이용량 단순평균) 추이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3월까지 이동량이 감소한 이후 소폭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1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우리나라 이동성 지표의 제한적인 회복은 설계사 채널의 영업환경 악화가 코로나 우려 완화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대면채널을 통한 보험상품 구입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온라인 또는 다이렉트 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수 있으며, 이러한 소비자 태도 변화는 장기적인 대면채널 의존도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코로나 확산 시기의 '온라인 보험'과 '다이렉트 보험' 검색량 추이를 보면 2020년 3월경부터 검색량이 소폭 증가했고 '온라인 보험'에 대한 관심도 증가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세중 위원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고, 코로나 재확산 시 올 상반기와 같은 보험산업 관련 활동성 변화는 재현될 것이며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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