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요정’ 접어두자…30대 연금설계 팁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호모 헌드레드’. 평균수명이 100세대 달하는 신인류를 일컫는 신조어다. 사람이 한 세기를 살아가려면 그만큼 여유자금이 충분히, 그리고 꾸준히 유지돼야 한다. 이제 ‘은퇴 준비’는 젊은 시절부터 해 나가야 하는 필수작업으로 여겨진다.

신한은행은 최근 ‘미래설계보고서 2020’를 내놓고 30~50대, 연령대별 은퇴준비 팁을 소개했다. 특히 한창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30대의 은퇴준비를 강조했다. 100세 인생을 이른바 ‘시즌1·2’로 나눈다면 첫 번째 시즌은 뒤이어 오는 시즌을 누리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연금에 대한 이해는 기초 중의 기초다.

▶연금 3층탑의 기초를 다지자 = 현재 월평균 35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30대 직장인이 앞으로 25년간 국민연금에 납입하면 나중에 수령시점에 매달 75만원 가량을 받게 된다. 현재 소득의 21% 수준이다. 물론 구체적인 수령액은 앞으로 달라지겠으나, 국민연금은 가장 기초적인 은퇴 준비가 된다.

여기에 더해 퇴직·개인연금(사적연금)이 필요하다. 퇴직연금은 회사에 근무하면 자동으로 쌓이는 연금이다. 나중에 회사를 그만둘 때 ‘퇴직금’으로 나온다.

크게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로 나뉜다. DB형은 퇴직금 운용 책임을 회사가 가지고 있다. 추가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반면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운용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추가로 돈을 납입해 운용할 수도 있다. 운용성과가 좋다면 퇴직 시점에 받는 연금은 불어날 수도 있다. 물론 성과가 나쁘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IRP계좌’ 활용하기 =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는 노후자금을 모아두는 이른바 ‘바구니’다. 일차적으로 퇴직금을 수령하려면 이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30대 직장인들도 IRP 계좌를 만들고 꾸준히 돈을 납입하면서 개인연금으로 운용할 수 있다.

IRP 계좌를 만들면 상품을 직접 골라야 한다. 내가 계좌에 넣어둔 돈을 정기예금, 펀드, TDF(타겟 데이트 펀드) 등 어떤 상품 위주로 굴릴지를 정하는 것이다. 매달 급여계좌의 일부 금액을 IRP 계좌로 자동이체 해두면 편리하다.

IRP 계좌의 핵심 장점은 세액공제 혜택이다. 납입금액의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최대 16.5%) 적용이다. 50세 이상 가입자는 세액공제 한도가 900만원까지 늘어난다.

▶사적연금도 추가하자 =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 연금보험 등은 개인이 금융사에서 직접 가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개인연금 상품이다.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처럼 일정 금액을 장기간 납부한 뒤 연금혜택을 받는 상품이다. 납입하면 선취수수료 명목으로 비용이 나가지만 장기간 납입할 수록 비용은 줄어들고 복리효과를 볼 수 있다. 원금 보장도 장점이다. 55세 이후 그간 쌓은 목돈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납입금으로 펀드를 굴려서, 거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쌓아 연금을 불리는 형태다. 펀드이기 때문에 운용성과가 좋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원금 손실도 감내해야 한다.

연금저축보험·펀드 모두 1년에,4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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