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그리스 동지중해 갈등 관련 나토 총장과 통화…“권리·이익 지켜나갈 것”

레제스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

[헤럴드경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동지중해 해역 분쟁에 대해 논의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동지중해에서 자국의 권리와 이익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터키와 그리스는 둘다 유럽과 미국 등의 안보동맹인 나토 회원국이나, 터키의 동지중해 자원 개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긴장 고조로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EU 고위 외교관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와 연대를 분명히 하면서 터키에 대한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24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터키는 지난 11일부터 그리스와 가까운 터키 안탈리아 남부 해역과 키프로스 섬 서쪽 해역에 지질 조사선 ‘오루츠 레이스’를 투입해 천연가스를 탐사 중이다.

터키 탐사선의 작업해역은 그리스 영토인 로도스·카파토스·카스텔로리조 섬 인근으로 그리스가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겹친다.

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전쟁을 벌인 터키와 그리스는 1923년 로잔 조약을 체결하고 이스탄불 인근 동트라키아 지역은 터키의 영토로, 터키와 그리스 사이 바다인 에게해(海)의 섬 대부분은 그리스 영토로 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터키에서 맨눈으로 확인 가능한 섬까지 그리스 영토가 되면서 양국은 EEZ를 놓고 수십 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에 키프로스 정부로부터 키프로스 섬 연안의 천연가스 시추·탐사권을 얻은 프랑스·이탈리아가 그리스·키프로스의 손을 들고 나서면서 동지중해 자원을 둘러싼 갈등은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