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2년차 아파트 시세차익 커…취득세·종부세 강화로 매물 풀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다주택자에 가중된 세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유한 신축아파트를 팔고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움직임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통으로 전년동기 대비 올 상반기(1~7월)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리브온은 최근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와 종부세 강화로 양도소득세 등 비과세 요건을 갖추기 위해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신규 주택을 구입하는 전략이 중요해진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과세 입주2년차 아파트 거래량, 전년보다 2.3배 늘어

1가구 1주택자가 아파트 거래를 할 때 비과세 혜택을 누리려면 입주 2년 이상이라는 조건을 채워야 한다. 올해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 7732건으로, 전체 거래량(45만 7136건)의 3.9%를 차지한다. 이는 2019년 기준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거래량의 비중(3.2%)보다 0.7%포인트 오른 것으로, 전년 동기대비 2.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비중 증가폭 상위 1~4위는 지방에서 차지했다. 충북은 4.5%p 늘어난 8.4%, 2위는 강원(5.9%, ↑4.2%p), 3위는 경북(7.1%, ↑2.6%p), 4위는 부산(4.3%, ↑1.4%p)에서 기록했다. 5위는 경기도에서 1.1%p 늘어난 3.9%를 차지했다.

커진 신축아파트 수요…2년차 아파트, 시세차익 커

입주 2년차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입주물량 증가 ▷신축아파트 선호현상 ▷부동산 규제 강화 등 3가지로 꼽힌다. 지난해와 올해 입주 2년차 된 2017~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국 86만 가구이다. 1990년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2017년과 2018년 입주 아파트의 거래비중은 전체 평균(1.8%) 대비 2배 높은 상황이다.

내년 6월 2일부터 2주택자 및 조정대상지역 1주택자의 종부세율은 0.5~2.7%에서 0.6~3%로 오른다. 이 때문에 새로운 주택을 갈아타기 위해서 기존주택을 정리하는 움직임도 거래량을 늘리는 데에 역할을 하고 있다. 8월 12일부터 시행된 취득세율은 규제지역에서 2주택부터, 비규제지역은 3주택부터 중과된다. 법 시행 이후 취득한 아파트 분양권도 주택수에 포함된다. 양도소득세 주택수 포함 대상은 내년 1월부터 들어간다. 일시적 2주택자는 취득세 중과세율을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기존 주택을 3년 이내(규제지역 1년) 매도하지 않으면 감면 받은 세금을 다시 내야 한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은 규제지역과 취득시점에 따라 보유와 거주 요건이 다르고, 개정된 세법 시행 시점도 다르므로 매도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연말과 내년 6월전까지 절세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져 무주택자는 이들 매물을 찾아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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