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동 대응하자”…한-아세안, 자유무역 체제 강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오후 서울 쉐라톤 강남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23차 아세안+3 경제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부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7∼29일 아세안 장관회의 등 화상으로 열린 4개 국제회의에 참석해 참여국들과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제8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에서 참여국들은 자유무역과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는 데 RCEP가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내 서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 위기 극복, 역내 무역자유화 제고 등을 위해 연내 반드시 RCEP 서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도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17차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는 각국 대표들이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AKIIC)와 표준화 공동연구센터(AKSRC)를 설립하기로 한 협력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오는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전까지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AKIIC는 한-아세안 공동 연구개발(R&D),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총괄 지원하는 기구로 내년 중 설립될 예정이다. AKSRC는 아세안 표준역량 강화, 4차산업 분야 표준 공동개발 등을 위한 기구로 2022년 설립된다.

이와 함께 참여국들은 ▷ 글로벌 공급망 유지를 위한 필수 재화의 이동 보장 ▷ 필수 기업인 등 인력 이동 촉진 ▷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준수 및 다자무역체계 유지 등을 위한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코로나19 하(下) 경제적 연계성 강화를 위한 한-아세안 경제장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제23차 아세안+3 경제장관회의에서는 아세안(10개국) 및 한·중·일 13개국 경제 장관이 '아세안+3 액션플랜(APT PoA)'을 채택했다.

액션플랜에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 완화를 위한 역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자 개최됐던 아세안+3 특별화상 정상회의(4월)와 아세안+3 특별화상 경제장관회의(6월)의 공동선언을 행동으로 구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경제장관회의에서는 아세안 및 한·중·일, 인도, 호주,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 등 총 18개국의 경제·통상 장관들이 WTO 개혁 등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과 성장을 위한 동아시아 국가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유 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유지를 위해 필수재화와 서비스,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국경 간 이동을 원활히 하고 디지털 경제 관련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WTO 개혁을 통해 다자무역체계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개별국과 역내국을 넘어선 글로벌 수준의 다자 협력을 끌어내도록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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