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이을 후임 총리, 9월 15일께 결정될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연합=헤럴드경제]

28일(현지시간) 전격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자는 내달 15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집권 자민당이 신임 총재 선거 일정을 내달 15일께로 검토 중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이 꼽힌다. 고노 다로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등도 거론된다. 이 가운데 이시바, 스가, 기시다, 고노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 담당상,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간사장 대행의 움직임도 주목 받고 있다.

자민당은 아베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후 간부 회의를 열어 후임자 선정 방식을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자민당은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에게 같은 수의 표를 부여한 후 득표수를 합산해 총재를 선출하도록 규정한다. 긴급한 경우에는 중·참의원 양원 총회에서 국회의원과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의 각 지부 연합회 대표가 투표로 결정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선출할 수 있도록 한다.

당원투표 방식은 재적 국회의원 394표와 당원 표 394표를 더해 합계 788표로 총재를 정한다. 양원 총회 방식을 택하면 국회의원 표 394표와 각 도도부현 대표가 3표씩 행사하는 141표를 더해 합계 535표로 총재를 뽑는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자민당 집행부는 총재를 양원 총회 방식으로 실시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주요 파벌은 아베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28일 오후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내달 1일 결정되는 선거방식이 차기 일본 총리를 점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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