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랠리 탄 S&P500…다우와 격차 최대치 벌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간 격차가 최대치로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초 이후 S&P500지수 상승률은 다우지수를 약 8%포인트 앞서 1932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기술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한 데 따른 것이다.

S&P500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달한다. 특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 5대 기술기업의 비중은 17.5%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기술기업의 시가총액은 9조1000억달러로, 유럽 전체 증시 시가총액(8조9000억달러)를 뛰어넘을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하지만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S&P500과 달리 30개 구성종목 주가를 평균해 산출하는 다우지수는 영향력이 가장 컸던 애플이 주식분할을 하면서 기술주 비중이 24%로 떨어졌다. 가뜩이나 아마존과 알파벳, 페이스북은 아예 편입하지 않은 가치주 위주의 다우지수에서 애플의 주식분할은 기술성장주 위주의 증시 환경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우지수 측은 석유회사 엑슨모빌을 빼고 클라우딩 업체 세일즈포스를 편입하며 기술주 비중을 높이려 했지만 산업, 금융, 헬스케어 등의 비중이 원낙 크기 때문에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애플 다음으로 다우지수 내 영향력이 큰 유나이티드헬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6.9%에 불과하다.

S&P 다우존스지수의 하워드 실버블래트 선임 인덱스 연구원은 다만 다우지수가 S&P500이나 다른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닌 미국 증시 상위 우량주를 추종한다는 점에서 S&P500과 격차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자체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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