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1056명…교회-요양원 등으로 감염 확산

31일 오전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입구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교회·직장·체육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 확진자 규모가 계속 추가되고 있고,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사례도 20%를 웃돌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2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0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교인 및 방문자’가 586명, 추가 전파 사례 378명, 조사 중인 사례 92명 등이다. 확진자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이 434명으로, 41.1%를 차지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가 발생한 장소는 25곳이다. 이곳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159명이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집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하루 새 30명 더 늘었다. 현재까지 전국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권 214명, 비수도권 185명 등 총 399명이 확진됐다. 집회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종교시설 9곳, 의료기관 1곳, 직장 1곳 등 총 11곳에서 추가 전파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관련 확진자는 120명이다.

이 밖에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장소와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와 관련해서는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29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경기 고양시 ‘일이삼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11명이다. 동작구 ‘서울신학교’ 감염 사례에서도 9명이 추가로 늘어,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마포구 군(軍) 관련 사무실과 관련해서도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직원과 추가 전파자 등 총 9명이 확진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 28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7명이 늘어 총 8명이 확진됐다. 제주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와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직원과 손님 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위중하거나 상태가 중증 이상인 환자도 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8월 16~29일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29.1명으로, 이전 2주간(2∼15일)의 15.1명보다 1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79명까지 늘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사례는 22%를 넘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방역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4432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007명으로, 22.7%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4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교회·의료기관·소모임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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