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업계 리스크는 중국”…’원유먹는 하마’ 중국에 웃고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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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 프라이스는 전 세계 석유업계의 최대 위험요인은 높은 중국 의존도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두 번째 원유소비국이자 두 번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이다.

30일 석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6월에는 무려 하루 평균 1290만 배럴에 해당하는 물량을 수입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원유 수입 급증으로 중국의 수입의존도는 73.4%를 기록하며 작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이 이처럼 수입량을 크게 늘리다 보니 원유 생산기업들은 성장전략을 수립할 떄 중국의 수요를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수요에 따라 석유기업의 성장세도 크게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중국이 원유 저장시설 포화로 원유 구입을 중단하고, 일부 물량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석유기업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주요 항구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들이 하역을 하기 위해 수일씩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유조선의 하역이 지연되는 것은 저장시설의 포화로 인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포화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원유를 판매하고 있다.

오일 프라이스는 중국과 같은 규모의 소비 시장이 없다는 점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이 점이 원유 업계의 최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국가 인프라시설의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나서더라도 이 점이 석유 소비의 증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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