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WM, 해외주식투자 시장 뛰어든다

은행이 자산관리 영업을 위해 해외주식 직접투자 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계열사와의 시너지와 함께 은행만의 비교우위인 와환관리 부분을 앞세우는 전략이다. 사모펀드나 주가연계신탁(ELT) 상환 실패 등으로 은행 자산관리서비스에 실망한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게 하려는 노력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비지정형 신탁을 연내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자문을 받아 하나은행이 신탁을 운용하는 방식이다.하나은행은 이 상품이 일반주식형펀드와 달리 압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각 투자자 니즈에 따라 맞춤형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이 제공하는 환전수수료 혜택도 상당하다.

신한은행도 해외증시 상황을 안내해주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4050 자산가들 사이에서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에 착안했다. 신한금융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매일 아침 신속하고 깊이있는 해외 경제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신한은행은 ‘외화 체인지업 예금’을 삼성증권 해외주식 거래 연결 계좌로 등록한 고객에게 각종 경품을 제공한다. 해외주식 거래족을 잡기 위한 시도다.

우리은행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각종 해외 시장 관련 지표를 분석,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내년 7월을 목표로 현재 사업자 선정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고객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시중은행 PB는 “국내 증시가 코로나19로 인한 저점에서 반등한뒤 주식에 관심을 두는 고객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환전 수수료 혜택 등을 토대로 영업점에서도 계열 증권사와 협업해 해외주식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 금액은 올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424억4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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