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세련, 조국 고발…“허위사실 유포해 윤석열·KBS 기자 등 명예훼손”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대표가 31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조국 전 장관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조 전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KBS 기자 등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법세련은 31일 대점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작년 하반기 초입 검찰 수뇌부가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주장을 올렸는데, 이는 황당한 허위사실”이라며 “수뇌부에 검찰총장이 포함되는 만큼 윤 총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페이스북에서 ‘KBS 법조팀장은 송경호(수원지검 여주지청장)를, KBS 기자는 한동훈(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언급하면서 김경록 프라이빗뱅커(PB)를 압박했다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는데, 이해당사자인 KBS 기자들에게 김 PB의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KBS 기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도 주장했다.

한 연구위원(검사장)과 송 지청장은 조 전 장관 가족 비리를 수사했던 검사들이다. 지난해 한 연구위원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송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근무했다. 김 PB는 조 전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으로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의 하드디스크(HDD) 등 증거를 숨겨준 혐의를 받아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세련은 ‘김진용 검사 등에 대한 감찰을 촉구한다’는 조 전 장관의 글도 거론했다. 이들은 “이 글에서 조 전 장관이 ‘김진용 검사가 고려대 압수수색을 통하여 확보한 것처럼 지모 교수(조 전 장관 딸의 고려대 입학 당시 입시사정관)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았음이 확인됐다’는 주장을 한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김 검사는 조 전 장관 지지자로 보이는 특정 세력으로부터 인신공격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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