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육아맘 위한 ‘아이맘택시’ 31일부터 달린다

31일 아이맘택시 발대식을 마치고 김미경 구청장이 아이맘택시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은평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아이맘택시’ 사업을 31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이맘택시는 은평구와 관내 택시운송업체가 협업하여 관내 임산부 및 12개월 이하 영유아 동반 가정에서 의료 목적으로 병의원을 방문할 경우 전용 택시를 통한 이동편의를 돕는 서비스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시범운영을 마쳤다.

임산부 및 영유아를 동반한 가정은 각종 검진 및 예방접종 등을 위해 병의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할 일이 많지만, 이동이 쉽지 않아 일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

아이맘택시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유모차 탑재가 가능한 대형승합(카니발)차량으로 운행한다. 승객특성을 고려하여 카시트 장착, 차량용 공기청정기 구비 및 매일 차량 내부 소독을 의무화해 이용편의와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 신청은 앱으로 한다. 아이맘택시 전용앱인 ‘마카롱 나무’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후 은평구 관리자의 승인확인을 받으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서비스 이용 3일 전부터 3시간 전까지 가능하며, 아이맘택시 서비스 이용 후에는 증빙자료(진료영수증 또는 진료확인서 등)를 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대상은 은평구 거주 4500명의 임신부와 영유아를 둔 가정이다. 신청일 기준 12개월 이하 영유아를 둔 가정에서 1일 2회, 연 10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연 8회까지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운행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운행 거리는 관내 출발지 기준 8㎞ 이내로 제한해 지역 경제도 신경썼다.

김미경 구청장은 “임신 중이거나 영유아자녀를 둔 가정은 주기적으로 병의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하나, 요즘같은 시기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를 생각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아이맘 택시 사업은 이러한 시기적인 상황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은평의 대표적 포스트 코로나 사업으로 올해에는 사업 시행 초기임을 고려하여 4대로 운행할 예정이나 모니터링 결과 호응가 높을 경우 대상아동 월령 및 운행대수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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