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넷째주 서울시 ‘깜깜이’ 확진자 31.4%로 급증

서울 도심의 월요일 아침 풍경이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이튿날인 31일 오전10시께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앞 세종대로가 전쟁 난 듯 비어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3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3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온라인브리핑에서 “8월 넷째주 확진자 수는 모두 884명으로, 하루 평균 126.3명이 발생했다”고 주간 발생 동향을 발표했다. 이는 셋째주 하루 평균 128.9명에 비해선 감소했으나 여전히 세자릿수다. 가장 최근인 30일 신규 확진자는 94명으로 두자리수로 내려왔다.

주요 발생원인 별 분류에서 ‘감염경로 확인 중’의 증가세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주에는 전체 확진자의 7.1%이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셋째주 16.9%, 넷째주 31.4%로 큰 폭으로 늘었다.

중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도 증가 추세다. 둘째주 13.8%에서 셋째주 22.8%, 넷째주 22.6% 등으로 20%대다.

검체 검사의 양성률은 9~15일 2.39%, 16~22일 4.57%, 현재는 3.81%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시 누적 확진자 3373명 가운데 확진 당시 무증상자는 1318명으로, 34.1%를 기록했다. 8월 무증상 비율은 39.2%로 10명 중 4명 가량이 무증상이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 336명이 무증상으로, 55.5%를 차지한다. 사랑제일교회의 무증상자 비율이 높은 것은 사태 초기에 검사를 많이해, 잠복기 상태의 감염자를 많이 찾아냈기 때문이다.

박 국장은 “방역당국이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강화해서 대처하고 있으나 산발 감염이 잦아들지 않고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병상가동율도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날 기준 76%다. 박 국장은 “8월 30일 20시 기준 수도권 중증병상은 23개 이고, 서울 중증용은 16개 남아 있다”며, “지금도 지속적으로 상급 종합병원 협의해서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31일 서울시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이 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0시 보다 94명 늘어, 누적으로 3867명으로 집계됐다. 1945명이 격리 중이며, 1899명이 완치 퇴원해 격리자가 퇴원자 수를 초과했다. 사망자 수는 28일 1명, 29일 2명, 30일 1명 등 사흘 연속 발생해 모두 2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94명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10명, 동작구 신학교 관련 8명, 노원구 빛가온 교회 4명, 광화문 집회 관련 3명, 동대문 SK탁구장 3명, 동작구 요양시설 3명, 영등포구 권능교회 3명, 성북구 체대입시 2명, 마포구 소재 군 관련 사무실 1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6명, 해외접촉 관련 3명, 기타 24명, 경로 확인 중 24명 등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은 누적으로 605명이다. 광화문집회 누적은 86명이다. 광화문집회와 관련해선 인근 종사자 등 6010건을 제외하고 모두 8194여건이 검사받았다. 기존 양성을 제외하고 7675명이 음성이다.

영등포구 소재 권능교회에선 반주자인 타시도 주민이 27일 최초 확진 후 총 16명이 감염됐다. 이 중 서울시민은 15명이다. 시는 예배 참석자 31명을 검사했으며 기존 양성자 외에, 음성 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동작구 서울신학교 관련해 성북구 주민 1명이 26일 최초 확진 후 예배 및 모임 참석자와 그 가족 등 총 30명이 감염됐다. 해당 건물 이용자 등 12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기존 양성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동작구에선 요양시설 감염도 확인됐다. 동작구 주민 1명이 28일 최초 확진 뒤 29일 가족 2명, 30일 가족이 이용한 동작구 소재 요양시설 이용자 3명으로 3차 감염이 발생해 모두 6명이 확진됐다.

동대문구에선 탁구장에서 감염이 발생했다. SK탁구클럽 회원 1명이 28일 최초 확진 후 29일 2명, 30일 탁구클럽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6명이다. 동대문구청은 SK탁구클럽 가입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도록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 밖에 마포구 소재 군 관련 사무실에선 직원인 타시도 주민이 29일 최초 확진 후 총 9명으로 늘었다.

jshan@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