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돈 풀던 아베노믹스 막 내리면…韓 수출 반사이익 볼까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사임으로 당분간 엔화 강세가 예상된다. 양적완화를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엔화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1일 오전 105.56~105.57엔으로 지난 28일 오후 5시 대비 0.50엔 상승했다. 유동성을 대거 늘려온 아베노믹스에 시장의 의문이 높아지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발표 이후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는 반면 양적완화에 기반한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변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엔화 매수세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주의 로드리고 캐트릴 내셔널호주은행 선임 전략가가 "(아베 총리의) 사퇴는 아베노믹스 및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투자자들 또한 해당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노믹스'는 1990년대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장기 침체 국면으로 들어선 일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아베 정권이 추진해온 핵심 경제정책이다. 대담한 금융완화, 기동적 재정정책, 성장전략 등 이른바 '3개의 화살'로 이뤄진 아베노믹스의 지향점은 중앙은행을 앞세워 유동성 공급을 대대적으로 늘리면서 재정지출과 성장전략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다.

이같은 아베노믹스는 '엔화 약세·주가 강세' 현상을 가져왔다.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0,080.12(2012년 12월 25일)에서 아베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28일 22, 882.65로 마감해 2배 이상으로 뛰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같은 기간에 84.80엔에서 106.08엔으로 일본의 수출 기업과 관광산업 등에 한층 유리한 구조로 바꼈다.

다만 아베노믹스로 인한 일본 정부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재정 건전성 악화가 대표적이다. 아베노믹스 영향으로 팽창을 거듭해온 세출 예산은 2020회계연도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대책 비용이 포함되면서 160조엔을 넘어섰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아베노믹스가 종료되면 일본 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기조가 반전될 수 있다”며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 자동차 등 국내 수출 기업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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