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라”는 버스·택시기사 폭행한 승객들 줄줄이 경찰 입건

경찰 로고.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버스나 택시 운전기사의 마스크 착용 요구에 불응한 사람들이 줄줄이 입건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지방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대중교통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차량 운전을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A(32)씨 등 9명을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31일 대전 중구 중촌동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요구한 버스 운전기사에게 욕설하고 버스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9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유하는 택시 운전기사의 어깨를 주먹으로 때린 B(34)씨도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A씨 등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 등 3명은 계속 수사 중이다. 피해자와 합의한 1명은 ‘공소권 없음’ 처리했다.

광주·전남에서도 마스크 미착용으로 입건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난 5월부터 8월 31일까지 광주 자역의 경우 9건, 전남 지역은 관공서 감염 예방 시설 파손 포함 8건이 접수돼 이 중 2명이 구속됐다. 구속된 남성은 지난달 28일 낮 12시40분께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하던 중 운전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10시30분께 광주 남구의 한 지역에서 5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택시 기사를 폭행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

서울에서도 관련 사건이 이어졌다. 지난달 18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역 버스정류장에서 승객 한 명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버스기사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행패를 부리다 결국 구속됐다. 이 승객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현장 상황을 확인하려 하자 경찰관을 밀치며 손등을 깨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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