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피해자측 불이익’ 보도에 진중권 “이낙연 해명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씨 측 증인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 선거캠프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3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지사의 참모였던 문모 보좌관은 이 대표의 선거 캠프에서 상황관리팀장을 맡기로 하고 출근했으나 나흘 만에 일방적으로 보직을 바꾸라는 통보를 받고 그만뒀다. 안 전 지사 지지층의 항의가 빗발치니 문 보좌관에게 다른 부서에 숨어 있으라고 했다는 전언이다.

보도에서 이 대표 캠프 관계자는 압박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캠프에서 문 보조관에게 ‘나가라’는 말을 직접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문 보좌관은 재판 당시 민주당 중진 의원의 보좌관이었으며 김씨 측 증인으로 재판에 섰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대표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의 캠프에서 성추행범의 편에 서서 피해자를 위해 어렵게 증언한 이에게 인사상의 불이익을 준 사건”이라며 “용서할 수 없는 범죄로 그런 조직적인 가해의 구조가 민주당 지자체장들의 잇단 성범죄의 토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희정 사건도 그렇고 박원순 사건도 그렇고, 그 피해자들은 일관되게 지자체장들의 그런 행동을 조장하고 방조하는, 권력 주변의 망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서 “캠프 관계자의 인터뷰로 두루뭉술 때우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당 최고위원에 고려대에 재학 중인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을 발탁한 사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여대생 기용하며 온갖 생색을 다 냈다. 다 쇼에 불과했다”면서 “겉으로는 여성 인권을 존중하는 척하지만 정말로 여성 인권을 존중한 사람은 캠프의 안 보이는 곳에서 탄압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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