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내달리는 현대모비스, 미래차 성장동력 ‘ON’

현대모비스가 올해 CES에서 선보인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컨셉트카인 엠비전S와 양방향 충전시스템. [현대모비스 제공]

그린뉴딜 정책으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전동화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와 자동차 부품업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경제 위기상황에서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전동화 차량 보급을 확대하고, 항공·해양을 아우르는 친환경 운송수단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주요 골자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미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전동화 인프라 구축 및 기술경쟁력 강화에 힘써오고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 전동화 부품 전용 생산공장인 충주공장을 완공하고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 생산에 본격 나섰다. 이로인해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사업은 꾸준히 순항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전동화 사업 부문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8년 1조8000억원, 지난해에는 2조 8000억원에 육박하며 연평균 5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충주, 울산공장에 이어 해외에서도 전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체코공장에 코나EV 핵심부품 생산거점을 구축한데 이어, 슬로바키아에서도 전동화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두 지역이 유럽시장 전동화 교두보가 되는 것은 물론, 까다로운 현지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경기도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모듈에 특화된 연구개발 거점으로 확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왕연구소는 총 3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전동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연구개발 인력이 올해 4000명을 초과하며 경기도 용인 마북연구소의 추가 수용이 어려워지자 인프라가 이미 검증된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연구개발 전문거점으로 선정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지난 2018년에는 회사 내부적으로 전동화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신속하고 책임있는 경영을 위한 것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전동화 사업을 빠르게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문을 자동차 분야 외에도 접목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충주공장에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모듈 5대를 연결한 최대 450KW급 발전시스템이다. 전기차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예비 전력을 자체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 향후 수소열차나 선박, 드론 등 여러 모빌리티 사업과 접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 전기차에 충전하고 남은 유휴 전기를 전력망으로 재전송하는 양방향 충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기차가 에너지 저장장치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며 “캠핑장에서 전기차의 남은 전력을 활용해 불을 밝히는 것처럼, 향후에는 전기차가 도시를 밝히는 등대로써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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