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열린 시장…‘1인 비즈니스’ 지원 플랫폼 뜬다

코로나19로 유연근무 등이 확산되면서 일자리 개념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정 조직에 속하지 않은 프리랜서가 안전한 일자리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스타트업들이 1인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모바일 패션 플랫폼 브랜디 화면

패션테크 기업 ㈜브랜디(대표 서정민)는 모바일 패션플랫폼 브랜디를 통해 7000여개의 판매자를 한 앱으로 모았다. 이 중 규모가 큰 온라인몰 등 브랜드 판매자도 있지만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이나 인플루언서 등 ‘1인숍’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브랜디는 1인 판매자들의 사업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헬피’ 서비스를 도입했다. 헬피는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제품을 사입하는 것부터 상품관리, 물류, 배송, 고객응대 등을 모두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헬피를 이용하면 판매자는 상품 선정과 제품 사진 촬영, 업로드만 하면 된다. 1인 사업자가 도맡기 어려운 물류, 배송 등 이후 과정은 브랜디가 전담하기 때문에 SNS를 하듯 간편하게 패션 사업을 할 수 있다. 헬피는 서비스 재계약율이 98%에 달할 정도로 1인 판매자들에게 인기다.

브랜디 관계자는 “지난 5월 헬피 서비스 대상을 온라인 판매자에서 오프라인 판매자로 확대하며 이용이 더 활발해졌다”며 “지난 6월에는 선(先) 정산도 실시하는 등 1인 판매자들의 사업 지원을 위해 노력 중”이라 전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지호지방시가 본인의 사진을 담아 제작한 휴대폰 케이스를 선보이는 모습[마플코퍼레이션 제공]

POD(주문제작인쇄) 업체인 마플코퍼레이션은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마플샵에서 1인 비즈니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마플샵에 개인 저작물(IP)을 올리고 기본 상품 가격에 IP 가격을 더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상품을 제작해 배송하고 고객관리(CS)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마플샵이 대신한다. 마플샵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는 재고 부담 없이 IP제작과 디자인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백패커가 운영하는 공유공방 크래프트랩의 모습[백패커 제공]

백패커가 운영하는 핸드메이드 마켓 플랫폼인 아이디어스는 자체 포토그래퍼와 촬영 스튜디오 운영으로 1인 작가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디어스는 작가들이 입점해, 직접 만든 상품을 온라인·모바일로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1만9000명의 작가들이 활동중이다.

입점 작가 중 1인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 아이디어스는 자체 포토그래퍼 운영 등으로 입점 작가들이 무상으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원·부자재를 직접 수입해 작가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작업실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한 공유공방 ‘크래프트랩’도 운영중이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1인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가 많아지는 배경에는 ‘긱 이코노미’ 트렌드가 있다. 긱 이코노미의 특징 중 하나는 특정 조직에 속하지 않고, 개인 사정에 맞춰 자유롭게 일하는 프리랜서 근로형태가 확산되는 것. 최근 1인 판매로 전업 또는 부업을 하려는 비즈니스 수요가 많아지면서 관련 온라인 플랫폼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추세 속에서 회사에 속하지 않은 영세한 사업자나 프리랜서들은 직접 판로를 찾고,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런 고충을 해결하고, 1인 사업자들이 코로나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데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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