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분할 첫날 급등…머스크, 세계 3위 부자 등극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사진) 최고경영자(CEO)가 31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제치고 세계 3번째 부자로 등극했다. 5대 1의 주식분할을 발표(8월11일)한 뒤 분할된 주식의 첫 거래일인데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블룸버그는 자체적으로 합산하는 억만장자지수에 근거해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이날 현재 1154억달러(약 137조원)라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의 1108억달러를 넘어섰다. 분할된 테슬라 주식이 처음 거래된 이날에만 테슬라는 12.57% 급등했다. 주식분할 발표일을 기준으로 치면, 주가는 80% 넘게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올해 순자산은 878만달러 늘었다. 테슬라 주가가 거의 500% 급등해서다. 회사와 맺은 연봉계약상 주식옵션 덕분에 주가가 오르면 순자산도 많아진다. 올해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머스크 CEO에겐 500억달러 이상이 더 돌아간다고 한다.

머스크 CEO의 자산 급등엔 한국 주식투자 개미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 투자자가 테슬라를 쓸어담아 이 회사 지분의 1%를 차지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테슬라는 미국 아마추어 주식 투자자에게도 인기 종목이다. 무료 증권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에선 지난달 단 4시간만에 테슬라를 매수한 계좌가 4만건에 달했다고 한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4640억달러를 넘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로 매출 면에서 미국 최고인 월마트를 따돌린 것이다.

머스크 CEO는 주식 상승 덕분에 지난주 저커버그 CEO와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가 속한 억만장자 클럽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머스크 CEO가 세계 최고 부자가 되려면 갈길이 멀다고 이 매체는 썼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CEO의 재산이 2000억달러가 넘는다면서다. 홍성원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