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직면할 난제 수두룩…“누가 되든 힘들 것”

‘포스트 아베’ 유력 3인. [연합, 제작=신동윤 기자]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일본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포스트 아베’ 역할을 누가 맡든 정치·외교안보·경제 등의 분야에서 쉽지 않은 난제와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CNBC방송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정치 컨설팅 업체 테네오 인텔리전스의 토비아스 해리스 등 일본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해리스는 일본 안보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의 방위비 협상 문제를 포함해 미 대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 등의 난제를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1월3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 일본 차기 총리의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 해리스는 “일본 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트럼프 행정부 또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지난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 뉴욕으로 날아가 국가 정상 중에는 처음으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다.

해리스는 일본 집권 자민당이 코로나19 상황과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해 정권의 안정과 지속성을 위해 차기 총리를 선출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베 총리의 사임에 따른 정치적 공백 상태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와카스 아덴왈라 아시아 분석가는 “이전과 달리 아베 정권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치적 혼란이 없었던 것이 특징”이라며,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자민당 내 파벌간 다툼으로 정치적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아베노믹스(아베 내각의 경제전략) 정책의 지속성 여부가 관심사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나가이 시게토 일본 담당은 “총선이 다가오고 전례없는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차기 총리가 누가되든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집권 자민당과 야당도 아베노믹스에 반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러 난제를 앞둔 상황에서 최근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34.1%로 차기 총리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다음으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14.3%로 2위를 차지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여론조사에선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당원 의사가 반영되지 않고 국회의원이 중심이 되는 약식 투표인 양원 총회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스가 관방장관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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