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디자인…유럽 최고”

현대·기아차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테스트센터에서 벨로스터N 등 신차에 대해 가혹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현대기아차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 진출 이후 디자인 부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내구성과 기술력, 보증기간 등에서 유럽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현지시간) 독일 유명 자동차 매체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대중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현지 완성차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성공요인 10가지를 소개했다.

AMS는 '아우토 자이퉁', '아우토 빌트'와 함께 독일에서 신뢰성 높은 3대 자동차 매체로 꼽힌다.

AMS가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22회 진행한 자체 비교 평가에서 현대기아차는 총 여덟 번 1위를 기록했다.

AMS는 현대기아차의 성공요인 10가지로 ▷디자인 ▷내구성 ▷고성능차 주행성능 ▷친환경기술 ▷사용성 ▷보증기간 ▷편의성 ▷가격 ▷유럽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생산 ▷스포츠 마케팅을 제시했다.

이중에서도 AMS는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을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평가했다. 매년 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최고의 차(Best Car)' 설문 조사 결과 기아차 고객 중 25%, 현대차 고객 중 20%가 디자인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고 AMS는 소개했다.

현대기아차의 높은 내구성도 현지 소비자의 신뢰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3년 뉘르부르크링에 테스트센터를 마련한 이후 신차 당 1만㎞의 주행 내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AMS는 "혹독한 주행환경의 뉘르부르크링에서 1만㎞를 주행하면 일반 도로에서 18만㎞를 주행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의 i30N과 기아차 스팅어 등 고성능 차량의 경우 최적화된 서스펜션과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으로 운전 재미를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AMS는 평가했다. 특히 i30N에 대해 "경쟁모델인 폭스바겐 골프 GTI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i30N은 독일 내 i30 전체 판매량 중 25%를 차지하고 있다.

AMS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기술도 소개했다. 자체 시승 경과 코나 일렉트릭이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주행가능거리(484㎞)를 훌쩍 뛰어넘는 536㎞를 달렸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도 현대기아차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들었다. 지난 2003년부터 유럽기술연구소를 통해 현지 전략 모델과 기술을 개발해 온 것이 빛을 발했다고 소개했다.

그외에 유럽 브랜드 대비 2배 이상인 5~7년의 보증기간과 편의사양 대비 합리적인 가격, 월드컵 및 유럽의 각종 축구 대회 후원 등 스포츠 마케팅도 현대기아차의 상승세 비결로 제시됐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과 생산 차질로 위축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전월 대비 두자릿 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6월보다 각각 26.7%, 30.4%나 판매가 증가했다. 상반기 유럽 내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 역시 6.9%로 1977년 현지 진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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