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박은빈의 청순 매력…동년배들 가혹한 현실 공감 “내 얘기같아”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의 청순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박은빈은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안방극장에 컴백, 청초하고 보호 본능을 일으키면서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박은빈이 맡은 채송아는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다시 같은 학교 음대에 입학하는 뚝심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스물아홉, 졸업을 앞둔 송아의 현실이 달콤하지만 않았다. 예술의 전당에서 첫 연주를 할 생각에 부풀었지만 바이올린 파트 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연주 당일 리허설 중 돌아가라는 소리를 들은 것. 눈물이 터질 법한 상황이었지만 곱지 않은 시선을 견디며 “연주를 하고 싶다”는 소신을 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준영(김민재 분)이 이를 유심히 보았다.

설상가상으로 목표로 한 미국 대학원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도 모자라 "명문 경영학과 졸업하면 됐지 그러게 왜 바이올린을 해서 사서 고생이냐"는 엄마와 언니가 던지는 말들도 상처였다. 혼란한 하루 마무리 끝에 송아는 경후문화재단 인턴십을 하기로 결정한다.

다행이 경후문화재단 직원들은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송아를 품으며 리허설룸에서 연습할 수 있게 따뜻이 배려해주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준영과 계속 마주치는 모습 역시 설렘을 유발했다. 잔잔한 클래식 선율과 유려한 영상 속에 뛰노는 배우들의 싱그러움에 시청자들의 흥미도 동시에 올랐다.

송아가 연주하는 장면을 보고 시청자들은 “활을 잡는 게 어색하지 않다. 원래 바이올린 하는 사람 같다”고 놀라워했다. 출연 결정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주 바이올린 레슨과 연습을 거듭한 박은빈의 노력이 돋보인 덕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박은빈의 다양한 연주 장면이 등장할 것이라 그에 대한 기대 역시 한껏 높아졌다.

또 박은빈의 디테일한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휘몰아쳤다. 취업이 어려워 장래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는 이십대 중후반, 예체능계 학생 그리고 그 나이를 지나온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가혹한 현실에 상처 받아 눈빛이 흔들려도 이내 중심을 잡고 잔잔히 자신의 방향을 찾아가는 송아를 시청자들이 공감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본 것.

“말을 안해도 박은빈이 눈으로 이야기한다”, “누구라도 주눅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방향을 찾아가는게 응원하고싶어진다“, “큼직한 표현이 없는 캐릭터인데 박은빈이 따뜻하게 살려준다”, “요즘 마음이 힘들었는데 이 드라마로 위로 받을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박은빈과 드라마에 호평을 보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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