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기류 안 보여”…이르면 이번주 결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1일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기류는 그렇게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재난지원금은) 어려운 이에게 긴급하게 지원해드리는 것”이라며 “재난을 더 많이 겪고, 더 고통을 당한 분께 빠르고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제도의 취지에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시 핵심 지지층이 반대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지지층 여부로 판단해선 안 된다”며 “1차 재난지원금 때에 비하면 데이터의 현행화가 됐고 전단 체계도 확충됐다. 그래서 누구는 들어가고 빠지는 문제가 줄어들 것이고 (선별지급 시) 합당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또 ‘재난지원금 선별지급이 보수의 아젠다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4월에도 사실 70% 선별지급이었다”며 “당시 선거가 있었고, 여야가 경쟁적으로 전 국민 지급을 요구하면서 정부를 압박한 셈”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 맞춤 지급대상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양육 부모, 실업자, 특수고용 노동자, 고용 취약계층, 수해 피해자, 방역 피해자 등”이라며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관련해 “통합당의 공개적 발언이 오락가락해서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진위파악을 해보는게 좋겠다고 말한 상태”라며 “다만 정기국회 때 해야 될 일이 많아 그것(법제사법위원장 배분)에 매달려선 안 된다. (법사위 사보임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의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연합]

이 대표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도전설’과 관련해선 “바람결에 들은적 있다”며 “선택은 당과 국민들이 할 일이지만, 어떤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한의사협회의 파업과 관련해 “정부, 국회뿐 아니라 대통령도 사실상의 보증을 했다”며 “자꾸 (의협에서) 요구 조건을 새로 붙이고 있는데, 이리되면 진심인지 신뢰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경우에든 의료인이 환자를 외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일로 국민들이 의료인에 갖고 있던 신뢰와 존경심이 무너진다면 결과적으로 의료계에도 큰 손해”라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