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돌아선 외인, 8월 순매도 2조8000억원

[연합]

[헤럴드경제] 지난 7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6개월 만에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8월에는 다시 '팔자'로 돌아선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 한 달 간 코스피 종목 2조8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조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6개월 만에 순매수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1월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어치 주식을 매집한 이후에는 5개월 동안 주식을 팔아치웠다. 5개월간 내다 판 주식은 25조원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폭락했던 지난 3월에는 12조5000억원치 순매도했다.

그러다 지난 7월 1조원을 순매수하며 '돌아온 외국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매수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이날 하루에만 1조6000억원어치 내다 팔며 일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팔자' 기록을 쓰기도 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지난달 코스피는 3.4%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7월 외국인 매수세를 업고 6.7% 상승한 데 비해 오름폭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외국인의 매도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796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현대차도 6841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LG화학, 카카오 등 순매도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시총 상위 10위 이내 종목이었다.

반면, 순매수 5개 종목 중에는 시총 상위 10위 이내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신풍제약을 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고, LG전자와 SK텔레콤도 각각 170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KB금융은 1364억원, LG생활건강은 11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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