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공공기관 부채 616조 ‘훌쩍’…임대주택·脫원전 불똥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주요 공공기관 부채 규모가 올해 처음 500조원을 넘고 4년 후엔 600조원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또 올해는 관련 분석을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2024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39개 공공기관 부채는 올해 521조6000억원으로 작년(497조2000억원)보다 약 20조원 증가한다. 2014년부터 이어져온 부채 감소세가 2018년 증가로 전환한 데 이어 작년과 올해는 크게 확대되는 셈이다. 게다가 부채는 내년에 540조8000억원으로 늘고, 오는 2024년이면 615조8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5년간 약 100조(23.9%) 급증하는 셈이다.

부채 비율 역시 지난해 167%에서 올해 172%로 5%포인트 상승한 후 2024년까지 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체 공공기관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무려 3조5000억원 감소해 3조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7년 만에 첫 적자다.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커지면서 이자보상배율은 1 미만인 0.7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이 이자 낼 돈도 못 버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의미다.

임대주택 공급와 탈원전, 문케어 등 정부 정책이 공공기관 재무 상황에 직격탄을 날렸다. 기재부는 "올해 부채 규모 증가는 한국전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자 확대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LH의 경우 부채 규모가 올해 132조3000억원에서 오는 2024년 180조4000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난다. 부채비율도 246.3%에서 257.1%로 악화된다.

한전 역시 같은 기간 부채 규모가 61조4000억원에서 76조9000억원으로 확대된다. 4년 뒤 부채비율은 153.9%에 이르게 된다.

한전 외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자회사까지 포함한 한전 그룹사의 부채는 올해 132조9000억원에 달하고 2024년 158조4000억원으로 확대된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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