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9.9%↓ 6개월 연속 마이너스…코로나재확산에 연내 반등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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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0%가량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저유가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 충격이 지속되는 형국이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수출 반등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396억6000만달러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로써 수출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수출은 2018년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오다가 지난 2월 1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후인 ▷3월(-1.6%) ▷4월(-25.5%) ▷5월(-23.6%) ▷6월(-10.9%) ▷7월(-7.1%)등으로 6개월 연속 역성장이다. 특히 지난해 8월 수출 감소폭이 14%인 점을 감안, 이달 수출은 기저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 10%가량 감소한 것이다.

다만, 지난달 임시공휴일 지정 등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한 것을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3.8% 감소를 기록했다.일 수출 증감률은 올해 1월 4.2%에서 2월 -12.5%, 3월 -7.8%, 4월 -18.8%, 5∼6월 -18.4%, 7월 -7.1% 등이다. 일 수출액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8억 달러대로 진입했다.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2.8%), 가전(14.9%), 바이오·헬스(58.8%), 컴퓨터(106.6%)가 수출을 떠받혔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8월 누계 기준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나머지 11개 품목 수출은 작년보다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3.0%)과 미국(-0.4%), EU(-2.5%) 등 3대 수출시장으로의 수출 모두 한 자릿수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하루 평균으로는 23개월 만에 3개 시장에서 모두 플러스로 전환해 회복세를 보였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주요국의 상반기 실적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과 교역은 상대적으로 선전함에 따라 교역 순위가 8년 만에 9위에서 8위로 1단계 상승했다.

수입은 16.3% 감소한 35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월별 수출은 6개월째 감소세를 걷고 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전자제품과 석유제품 등 다른 주요 품목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고 아세안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 것은 부정적”이라며 “코로나 2차 팬더믹이 현실화하거나 미·중 무역분쟁, 미국 대선 등의 변수로 인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분쟁 등 위기요인이 상존해 있고, 우리 수출에 지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며 “무역금융, 마케팅, 물류, 인력이동 등 기업들의 수출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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