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 코로나 재확산에 슈퍼예산까지…채권가격 급락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슈퍼예산 편성 소식에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채권금리는 각종 금융상품의 이자율에 영향을 미쳐 대출자의 이자부담을 높일 수 있다.

지난 달 5일 1.3% 아래로 떨어졌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21일 1.4%를 넘어섰고 31일에는 1.5%까지 돌파했다. 0.8% 초반이던 3년 국채 금리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맞물려 급등, 31일 0.9%를 돌파해 0.94%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영향이 크다.

수급도 부담이다. 1일 발표된 2021년 정부 예산안을 보면 국채 172조9000억원을 발행한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 기준 적자국채는 사상 최대치인 89조7000억원으로 계획됐다. 90조원에 육박하는 나랏빚으로 예산을 늘리는 것이다. 거둬들이는 총수입(483조원)보다 쓰는 총지출(555조8000억원)이 더 많아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판 뉴딜’에 내년에만 국비 21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국고채 입찰 부담과 내년도 예산안 등 수급 악재가 투자심리 위축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추이에 따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추가적인 국채 발행이 점쳐진다. 다만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 추가적인 국채 발행이 실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43.5%로 사상 최고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도 채권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주 전세계 중앙은행 회의인 ‘잭슨홀 미팅’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고용확대를 위해 상당기간 물가상승을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따라 한국은행도 물가보다 성장에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을 둘 가능성이 커졌다. 8월 물가와 금리는 동행하는 성격을 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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