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박종복 행장 3연임…45년 근속 예약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경쟁사를 앞서는 경영성과를 거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SC제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31일 박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자로 단독추천했다. 오는 3일 주주총회에서 상임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하면 내년 1월부터 세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3년이다.

임추위는 “올 상반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21% 올리는 등 재무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올렸다”며 “재임 중 리더십이나 건전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조직문화를 개설하고 은행의 브랜드 평판 제고를 이뤘다”고 추천사유를 설명했다.

박 행장은 1979년 입행해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2015년 은행장에 선임됐다. 2018년 연임에 이어 3연임까지 마칠 경우 총 9년간 은행장직을 맡게 된다. 이 경우 근속 45년으로 국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 행장 취임 후 SC제일은행은 ‘상승행진’이다. 2016년 흑자전환에 이어 2018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우상향했다. 특히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1%나 급증했다. 다른 은행들이 코로나19와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과 대조적이다.

핵심수익성을 보여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에서는 같은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최근 씨티은행은 박진회 회장이 3연임에 실패하면서 유명순 부행장이 직무대행 중이다.

SC제일은행의 성공은 그룹에서도 주목할 정도다. 빌 윈터스(Bill Winters)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이 31일부터 ‘한달간 한국살이’를 결정할 정도다.

SC제일은행은 통상적으로 행장 임기가 마무리되기 전인 12월 경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특수성을 감안해 일찍 후임자 물색에 돌입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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