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따상’ 흥행 잇나…카카오게임즈 오늘부터 청약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1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을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7월 초 상장한 SK바이오팜과 같이 ‘따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 나온다.

‘따상’은 신규 상장종목이 거래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는 현상을 뜻하는 은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게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체 공모 물량 1600만주의 20%인 320만주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으로 배정했다.

청약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공모가는 2만4000원이다.

일반 투자자의 청약 증거금률은 50%로, 청약 시 원하는 금액의 절반을 미리 증거금으로 입금해야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과 비슷한 수준의 일반 청약 경쟁률(323.02대 1, 통합 기준)을 기록할 경우 증거금 1억원으로 약 8300주의 주식을 청약한 개인 투자자가 대략 25주가량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증거금 1억원을 넣어도 2주가량 받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중 유동성은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를 상쇄하는 수준”이라며 “이번 청약은 상당히 과열 양상을 띠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4월 출범한 카카오[035720]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6월 말 현재 카카오가 지분의 58.96%를 보유한다.

지난달 말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14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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