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최대 변수’ 우편투표…예비선거서 100만표 ‘지각배송’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올해 예비선거에서 최소 100만표의 우편투표가 ‘지각배송’된 것으로 집계돼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 연방우체국(USPS) 내부감사 결과로, 우편투표의 규모가 대폭 확대되는 11월 대선에서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6월2일부터 8월13일까지 진행된 예비선거 기준으로, 우편투표 용지 가운데 최소 100만표가 ‘선거일 주간’을 지나 배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선거 당일까지 지역 선거관리당국에 우편투표 용지가 회신 되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방우체국 감사는 “단지 적은 비율만 추적하더라도 선거일 이후에야 수백장의 우편투표 용지가 도착했고 개표에 반영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방우체국이 올해 대선 준비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과연 적시에 투표용지를 배송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편투표 용지에 추적 가능한 바코드가 부착된 비율은 고작 13%에 불과했다. 유권자 명부가 제때 업데이트되지 않다 보니, 유권자의 옛 주소로 투표용지가 배송되는 사례도 여전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 자체 집계에서도 23개 주 예비선거에서 무효표로 처리된 우편투표가 53만4000여표로 나타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편투표가 대폭 확대되는 이번 대선에서는 지연배송 등으로 무효 처리되는 우편투표가 절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대선에서 우편투표에 참여할 권리를 얻은 유권자는 전체의 83%인 1억9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주요 격전지에서는 우편투표가 승패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은 11월 대선 때 개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우편투표 용지를 정시에 배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에서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드조이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배달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는 사기 선거”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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