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학생 최고위원’ 박성민 “청년편에서 제2 ‘인국공’ 막겠다”

“이낙연 대표가 잡음을 두려워했다면 절 최고위원으로 지명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 대표께 가감 없이 발언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내정된 박성민(24·사진) 전 청년대변인의 말투엔 다부진 각오가 묻어났다.

박 내정자는 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각에선 나이가 한참 어리니 주눅들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는데, 개인적인 의견이 당의 입장과 달라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를 감당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최연소이자 최초 대학생 최고위원이다. 그는 조만간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고위원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박 내정자는 지명직이라 당 대표와 임기를 함께 한다.

박 내정인은 정치 연줄은 물론, 특출난 스펙 한 줄 없다. 그저 정치에 관심이 생겨 당원 가입에 나섰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당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채의식과 대학 때 촛불혁명을 지켜보며 참여민주주의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이 바뀌었다”며 “정치를 통해 사회 문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청년 정치인 육성 시스템이 전무한 탓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당원 가입 뿐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당원 가입을 시작으로 경기 용인정 대학생위원장·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청년대변인에 임명됐다.

박 내정자가 최고위원으로서 중점 사안으로 청년과 여성 문제를 꼽았다. 박 내정자는 “‘인국공사태’(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전환 논란) 당시 청년의 분노 원인이 가짜뉴스에서 시작됐다는 당의 시각이 많이 아쉬웠다”며 “정책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기보다 단순히 정책을 믿고 따라오라는 것은 폭력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라도 청년의 편에 서지 않으면 청년의 목소리를 낼 창구가 더욱 없기 때문에 당과 입장이 상충되더라도 목소리를 내야 할 땐 꼭 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취약 이슈인 청년과 여성 문제에 대한 사각지대가 없도록 내가 챙겨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지만, 그 외 정치적 현안과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발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내정자는 “길지 않은 임기 동안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한 이 대표와 같이 안정적이면서도 과감하게 일하는 기조를 따르고 싶다”며 “임기를 마쳤을 때 ‘우리 당이 놓치는 걸 늘 발견했던 최고위원’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현정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