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은행 ‘부자 모시기’ 올인

UBS는 최근 골드만삭스에서 투자신탁, 부동산, 증시분석, 노후관리 전문가들 영입했다. 이들 영입에 지출한 돈만 30억 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다.

글로벌 은행들이 고액자산가 유치경쟁에 돌입했다. 전세계적인 주식투자 열풍 속에 부자고객을 영입하기 위해 투자전문가 모시기에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웰스매니지먼트 포털의 2020년 글로벌 WM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WM산업 규모는 4467억 달러로, 전년 4867억 달러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종합적인 자산관리와 함께 증시 활황으로 공격투자를 고려하는 밀레니얼 자산가들이 늘어나면서 2021년 WM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파장 속에서도 주요 글로벌 은행들의 WM실적은 지난해 대비 개선됐다. 골드만삭스 2분기 WM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 오른 13.6억 달러를 기록했다. JP모간도 전년 동기대비 1% 오른 36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UBS는 개인 자산관리 영업 부문실적이 27% 개선됐지만, 미국WM 부문실적은 전 분기 대비 37%가 떨어졌다.

글로벌 WM자산관리 시장에 위탁된 자산의 규모는 지난 2018년 74조3000억 달러에서 2019년 89조 달러로 급증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통계를 보면 미국 상위 1%의 자산 중 34%는 금융자본으로 구성되며, 이는 전체 금융자본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 하위 50% 가계의 자산에서 금융자본의 비중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고액자산가들은 비대면 직접투자와 복합적이면서 전문적인 데이터분석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들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져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딜로이트와 PWC 역시 “코로나19 시대 속 고액자산가들의 특징은 디지털화와 패시브 투자”라면서 투자자의 연령과 자산규모, 국가 등에 따라 투자성향 다층화되고 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맞는 종합 WM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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