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의 달인’ 국내은행들…동남아서 기술 펼친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내은행들이 지난 20년간 쌓은 대출영업 노하우를 동남아 시장에서 펼치고있다.

하노이 시내전경 [사진=연합뉴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한 주요 4대은행은 1~3년 우대기간에 연 6.4~8.80%의 이율을 적용한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1~3년 우대기간에 연 7.8~8.80%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베트남 현지 은행보다 최대 1.4%포인트 낮은 수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활발해진 상황”이라며 “은행 대출로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외국계 은행들이 금리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에서는 국민은행이 프라삭은행을 통해 자사 금융종합플랫폼인 ‘리브’(Liiv)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올 상반기에만 35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유로참(Eurocham)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부동산·건설 담보대출 규모는 올해 1분기 약 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해보다 많은 건설 프로젝트를 허가하면서 증가세가 기대된다.

주요 4대 시중은행 해외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289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0.1% 증가했다. 특히 국민은행의 해외법인은 상반기 409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동기 대비 4배 이상 커진 수치다. 하나은행 또한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이 988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특히 대출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아직 금리가 높아 대출중심의 수익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금융인프라가 취약해 이를 선점하기 위한 외국계 은행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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