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방역 강화에…대형마트 시식 코너도 ‘실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함에 따라 대형마트를 비롯해 백화점 식품관 등에서 시식코너가 사라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식품 판매대 모습. [연합]

백화점, 대형마트 등 매장에서 소비자의 발길을 붙들던 시식코너를 당분간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 8월말부터 서울·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유통업계 자체적으로 방역 강화 차원에서 일제히 시식코너 운영을 중단한 탓이다. 밀접한 대면 접촉이 필요한 화장품 테스트 코너 등을 운영하는 백화점, 화장품 로드숍 등도 이 코너의 운영을 최소화하는 등 자체 방역을 강화하는 추세다.

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첫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시식코너 운영을 중단했다.

방역당국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시식 코너를 없앨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들 대형마트들은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쑤시개나 컵·휴지 등 침이 묻은 쓰레기가 나올 수 있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28일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시식 코너를 일단 철수했다. 협력업체가 운영하는 시식 코너도 운영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한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점포 시식 코너 운영을 중단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면 자체 시식은 물론, 협력업체의 시식 행사까지 모두 중단하고 있다”며 “아울러 안전한 시식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필수적으로 착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도 시식 코너를 금지하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 ‘빅3’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 설 연휴 직후 식품관 시식 코너 운영을 중단해 현재까지 재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 테스트 매대 운영도 자제하고 있다. 립스틱·파운데이션 등 견본품을 입술이나 얼굴에 묻히는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다만 자신의 피부에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고객에 대해선 별도의 일회용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로드숍에서 화장품 견본품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손이 닿은 것은 즉시 알콜솜으로 닦아주고, 가급적이면 면봉·퍼프 등 일회용 도구를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30여개 브랜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 ‘아모레 성수’에서는 수시로 견본품을 소독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네이처컬렉션 매장에서 일회용 도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2차 대 유행으로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업계 자체적으로 방역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특히 대인 접촉으로 비말이 튈 수 있는 시식코너나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 즉석 조리제품 취식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기 전이라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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