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씨월드 홀로서기 시험대…온라인 사업에 ‘올인’

홀로서기 3년 차를 맞은 이앤씨월드가 온·오프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재무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이앤씨월드 매각을 결정하면서 이에 앞서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고삐를 조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앤씨월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패션업계가 어려운 상황에도 올해 목표 매출을 높게 잡는 등 성장 위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250억원이며, 이 가운데 온라인 매출 목표를 70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이앤씨월드는 지난해 여러 조직을 하나로 합친 온라인팀을 신설했다. 유통점 온라인팀·일반몰 온라인팀·마케팅팀·VMD(비주얼머천다이징)팀이 함께 장기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자체 온라인몰 구축과 입점 온라인몰 확대가 거론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O2O) 판매 방식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앤씨월드는 우전 지난 8월 자체 온라인몰인 ‘이앤씨몰’을 열었다. 여성복 브랜드 이앤씨(EnC)의 백화점·아웃렛 상품을 한곳에 모아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직관적인 카테고리 메뉴를 통해 상의·하의·원피스 등을 품목별·계절별로 구분하고, 룩북·매장·브랜드 등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입점 온라인 채널도 기존 6곳에서 네이버·패션플러스·마리오몰 등 11곳으로 확대했다.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에도 힘을 실었다. 이앤씨 뉴코아 강남점을 네이버 윈도우에 입점시켜 월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고객이 상품을 결제하면 주문정보를 파악, 고객 취향과 수요를 기반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접점서비스(MOT)로 충성 고객을 확보해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러한 판매 방식은 뉴코아 강서점에도 적용돼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상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이앤씨월드는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원단 거래처를 확보해 울·린넨·캐시미어 등 고급 원단을 저렴한 가격에 고정적으로 공급받았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지난해에만 15억원의 원가를 절감, 원가를 25% 낮췄다.

한편 이앤씨월드는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 작업을 준비해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14년 이앤씨를 이랜드월드와 합병, 영캐주얼 브랜드로의 변신을 꾀했지만 그룹 내 주력 브랜드와의 성격이 달라 2018년 독립법인으로 갈라섰다. 이후 그룹의 현금 확보 차원에서 이앤씨월드 지분 100% 매각을 결정하고, 현재 추진 중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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