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하늘만 쳐다보니 UFO가?… 미국서 목격담 급증

미 국방부가 지난 4월 공개한 ‘미확인 비행 현상’ 동영상의 한 장면.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때 아닌 미확인비행물체(UFO) 목격담을 키우고 있다. 재택근무 등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탓에 사람들이 집에서 하늘을 관찰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나타난, 웃지 못할 해프닝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영리단체인 내셔널UFO보고센터는 올해 들어 UFO 목격담이 5000여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는 셧다운이 절정에 달한 지난 4월에 발생했다.

이 단체를 운영하는 피터 데이븐포트는 종일 제보전화를 받느라 잠을 잘 새도 없다며 “완전히 삶을 점령해버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UFO 목격담은 드론이나 비행기를 착각한 것이라고 피터는 말했다. 또 글로벌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 인공위성들도 많은 민간인이 UFO로 착각하는 물체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조사에서 미국인의 57%가 다른 행성에 지적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45%는 UFO 존재를 믿으며 그들이 지구를 방문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소셜미디어에도 UFO 목격담이 가득하다. 헌터 클라크라는 남성은 밤하늘에 두 개의 점이 빠르게 움직였다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그는 “나는 매우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물체가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04년과 2015년에 촬영된 UFO 추정 비행물체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 해군은 UFO 대신 ‘미확인 비행 현상’을 뜻하는 ‘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a)’라는 용어 사용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미확인 물체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의 글을 게재한 미항공우주국(NASA)의 행정학자인 래비 코퍼래푸는 “UAP가 더 학술적”이라며 UFO가 아닌 UAP를 사용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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