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50억달러 유상증자 추진

테슬라는 1일(현지시간) 50억달러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독일 베를린 인근의 테슬라 제조 공장 건설현장 모습.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유상증자 계획을 제출했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10여곳이다.

유상증자는 시장가격으로 조금씩 꾸준히 이뤄질 예정이다. 로스캐피털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런 방식은 ‘세컨더리 오퍼링(자금조달을 위한 주식매도와 신주발행)’보다 훨씬 적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시가총액의 1.1%에 달하는 것으로, 역대 테슬라 최대 유상증자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10여년 간 총 140억달러를 유상증자로 조달했다. 최근엔 지난 2월 20억달러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주식분할과 4분기 연속 흑자 등 실적호조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본을 조달하기 알맞은 환경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11일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만 81%가 오르는 등 연초 이후 6배 가량 급등했다. 다만 이날 주가는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4.67% 내렸다.

테슬라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으로 부채를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분기 기준으로 테슬라 부채는 85억달러에 달한다.

WSJ은 테슬라가 전기차 대량생산을 위해 현금을 쏟아부으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테스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인근에 새 공장을 짓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트럭과 세미트럭 등 신모델도 개발 중이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유상증자 결정을 “현명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하면서 “현금유동성을 키우고 부채를 천천히 줄일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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