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코로나19 재확산에 미국시장 판매 ‘주춤’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영업일 수 감소로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가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와 기아자동차 미국법인(KMA)은 지난달 미국에서 각각 5만9721대(제네시스 포함), 5만701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8.8%, 6.1%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의 경우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는 2% 줄었고,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플리트(fleet) 판매는 63%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재확산되면서 수요가 다시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켈리블루북의 사라 리처드 연구원은 "지난 봄 생산 중단으로 인한 공급과 재고 확보 차질이 가을까지 이어지고 있고 2차 확산도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일수 감소 등 일회성 요인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줬다.

랜디 파커 HMA 판매담당 부사장은 "작년 8월에는 판매 영업일이 사흘 더 있었고, 노동절 연휴 판매까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판매 실적 개선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차의 주력 SUV 팰리세이드의 소매 판매는 7983대로 56% 증가했고, 소형 SUV 코나 판매도 7998대로 22% 늘었다.

기아차의 경우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7588대가 팔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월간 판매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 1월 출시된 소형 SUV 셀토스(5314대)도 2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빌 페퍼 KMA 영업담당 부사장은 "SUV와 함께 올-뉴 K5 등 세단 판매도 크게 늘고 있어 소매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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