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장관·女국회의원↑, ‘女1인가구’ 50.3%…맞벌이女 ‘하루 3시간7분’ 가사노동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해 여성 장관과 국회의원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지난해 맞벌이 가정의 여성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7분으로 여전히 남성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50.3%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일 ‘양성평등 주간’(9월1~7일)을 맞아 펴낸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장관과 국회의원 중 여성 비율은 각각 33.3%와 19.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행정기관 장관 18명 중 여성은 6명으로, 2010년(2명)보다 4명 증가했다. 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총 300명 중 여성은 57명으로 2016년에 비해 6명 늘었다.

기초자치단체장에 관한 최신 통계인 2018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당선자 226명 중 8명(3.5%)이 여성이었다. 지난해 4급 이상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16.2%로 2009년(5.8%)에 비해 10.4%p 상승했다.

지난해 법조계에서 여성 검사 비율은 31.0%로 집계됐다. 판사는 30.5%, 변호사는 27.1%를 기록했다.

공공기관의 지난해 여성 관리자 비율은 18.8%, 종사자 500인 이상 민간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9%로 조사됐다.

이번 통계에서 직장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24분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4년과 비하면 3분이 줄었지만, 여전히 지난해 직장 남성의 가사 시간(49분)과 비교하면 1시간35분이 더 많다. 여성이 남성 보다 2.9배 더 많이 가사노동을 하는 셈이다.

맞벌이 가구에서 여성의 가사 시간은 지난해 기준 3시간7분으로 남성(54분)보다 2시간13분이 더 많았다.

외벌이 가구 중 남편 외벌이일 경우, 여성은 하루 평균 5시간41분을 가사노동 시간으로 써 남성(53분)보다 4시간48분이 더 많았다. 아내 외벌이 가구에서도 여성(2시간36분)은 남성(1시간59분)보다 하루 평균 37분을 더 집안일에 할애했다.

여성 가구주도 42.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여성 인구는 2583만5000명으로 총인구(5178만1000명)의 49.9%를 차지한다. 여성 인구는 지난해(2579만6000명)와 비교하면 0.2% 늘었다. 가구 형태별로 여성 가구주는 모두 648만7000가구로, 2010년(456만9000가구) 보다 42.0% 증가했다.

전체 남녀 가구주 중에서 여성 가구주가 차지하는 비율(31.9%)도 10년 전(26.1%)에 비해 5.8%p 상승했다.

여성 1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309만4000가구로, 2010년(221만8000가구)보다 39.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1인 가구(614만8000가구)의 50.3%를 차지했다.

여성 초혼 연령은 높아지고, 출생아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지난해 기준 30.6세로 남성(33.4세)보다 2.8세 적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15년 처음 30대에 진입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30만3000명으로 2009년보다 32.0% 감소했다. 이 가운데 여아는 14만7000명으로 전체의 48.7%를 차지했다. 또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92명으로 2009년(1.15명)보다 0.23명 감소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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