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화장품도 필요한 물건을 종류별로 한꺼번에 주문해 배달시키는 ‘목적성 구매’가 늘었다. 배달 역시 일부 대면 접촉이 필요한 만큼 자주 이용하기 보다 평소에 쓰는 화장품을 모아 한 번에 구매해 집에 쟁여두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접어든 기간(8.16~9.1)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의 일 평균 주문 상품 수는 지난 3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3.22~4.19)에 비해 2배 이상(101%) 늘었다. 이 기간 일평균 주문 건수가 76%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도 25%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주문 1건당 구매 상품 갯수가 늘어난 배경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화장품 역시 ‘목적성 구매’ 아이템 중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 화장품 유통기한이 1~2년으로 상대적으로 긴 만큼 필요할 때마다 구매하기 보다 평소 필요한 화장품들을 한 꺼번에 구매해 보관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는 게 올리브영의 설명이다. 실제로 판매 순위에는 마스크팩, 스팟패치, 아이라이너 등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비말차단마스크도 판매 상위 10위에 올랐다.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확산 및 추석 연휴 등으로 늘어날 수 있는 즉시 배송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달 24일부터 ‘오늘드림’ 배송 매장 수를 확대했다. 현재 600여 개 전국 매장에서 배송이 가능하다. 김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