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마·연이은 태풍에.. 햇사과 가격 66% 급등

28일 광주 서구 서부농산물시장에서 사과와 배 등 청과물이 판매대에 놓여있다. 역대 최장 장마와 폭염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청과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추석을 3주 앞두고 명절 인기 과일인 사과의 몸값이 크게 올랐다. 역대급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악화되면서 햇사과의 가격이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일반적으로 햇사과는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출하된다.

3일 이마트와 농산물유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1일 홍로 햇사과 도매가는 상(上)품 10㎏ 기준 7만1000원으로, 지난해 9월 2일(9월 1일은 일요일)보다 66.6% 비쌌다. 이맘때 수확되는 홍로는 추석 선물세트에 주로 포함되는 품종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본부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홍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가격을 기록했다”며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하고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손잡고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가격이 오른 국산 과일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오는 9일까지 일주일간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 행사 품목으로 경북 햇사과를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과 함께 자체 마진을 최소화하는 한편, 농가의 사과 생산 물량 전체를 구매하는 ‘풀셋 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보통 9월 초 추석 선물세트로 사용되는 특등품 사과의 수요는 증가하지만, 작은 흠집이 있는 보조개 사과의 수요는 감소한다. 이마트는 사과 물량을 한꺼번에 매입해 가격을 조정했다. 특품 사과는 추석 선물세트로, 일반 사과는 봉지용 사과로, 보조개 사과는 행사 상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산 캠벨 포도 역시 이달 1일 상품 5㎏ 기준 도매가가 2만4980원으로 전년(9월 2일) 대비 47%가량 상승했다. 이에 이마트는 국내산 캠벨 포도를 오는 5일~6일 이틀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일주일 행사 물량을 2일 한정 물량으로 줄이고, 혜택을 집중해 전년 대비 36%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최지윤 이마트 과일 팀장은 “다양한 과일 할인 행사를 기획해 국산 과일 농가를 돕는 한편, 과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