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코로나 대응 실패”…‘법과 질서’에 맞불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현지시간) 자택이 위치한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안전한 개학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 보건 전문가들과의 화상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1월 대선 맞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대응 실패와 이로 인한 학교 정상화 차질 문제를 꼬집으며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할 적임자로서 자신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바이든 후보는 2일(현지시간) 자택이 위치한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안전한 개학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보건 전문가들과 화상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빨리 끝냈다면 학교들이 안전하게 문을 열 수 있었을 것”이라며 “미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가을 학기 전면 개학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실질적인 계획이 전무하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 가정과 아이들에게 실패와 망상만 안겨줬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바이든 후보의 이날 발언은 최근 가을 학기를 시작한 대학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CNN 방송은 미국 37개 주의 대학에서 지금까지 2만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집계했다. 이는 대면 수업을 시작한 지 불과 2주 남짓 만의 일이다.

바이든 후보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가는 문제는 ‘국가 비상사태’에 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학교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지원금이 필요한 이 때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가? 왜 일을 안 하는가?”라고 꾸짖으며 “당장 트위터를 내려놓고 양당 의회 지도부와 (긴급 지원금에 대해) 논의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바이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안전한 개학을 위한 자신만의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라면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지시해 학교에 위생용품과 방역장비를 긴급 지원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보다 직접적이고 상식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바이든 후보의 연설에 대해 “인종차별 반대 시위 격화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법과 질서’로 옮겨간 대선 초점을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다시 끌고 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후보는 3일에는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 총격 사건 이후 항의 시위가 벌어진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부인과 함께 방문, 경찰개혁과 인종차별 해소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곳을 찾아 ‘법과 질서’를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를 방문한 지 하루 만에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아 ‘법과 질서’를 또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을 맞아 항구도시 윌밍턴을 미국 최초의 ‘2차 대전 유산 도시’로 지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연설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언급하며 “미국의 전사들은 국내에서 폭도들이 우리의 자유를 짓밟는 것을 보기 위해 해외에서 파시즘과 압제를 물리친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윌밍턴 공항에서 지지자들을 만나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에서 완전히 미친 사람들과 맞서고 있다. 바이든은 전혀 모른다”고 바이든 후보를 공격했다. 신동윤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