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전 발전량 7년 연속 증가…설비는 다소 줄어

바라카 원전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세계 원자력 발전량이 7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발전설비 용량은 줄었다.

3일 세계원자력협회(WNA)가 발간한 '2020 세계 원자력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전 세계 원자력 발전설비 용량은 전년보다 5GWe(기가와트) 감소한 392GWe를 기록했다.

원전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원전 1기의 발전용량이 1GWe다. 전 세계에서 원전으로 생산한 전력은 전년보다 95TWh(테라와트시) 많은 2657TWh로 추산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06년 2661TWh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며, 7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역별 원전 발전(생산)량은 북미가 915.1TWh, 서·중유럽이 808.4TWh로 각각 0.6TWh, 3.0TWh 감소했다. 반면, 동유럽·러시아(273.7TWh)와 남미(23.2TWh)는 각각 2.8TWh, 2.0TWh 증가했고 아프리카(13.6TWh)는 3.0TWh 늘었다. 아시아(623.5TWh)는 가장 큰 폭(90.5TWh)의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가동 가능한 원전은 총 442기로 전년보다 7기 줄었다. 지난해 한국의 월성 1호기를 포함해 일본 5기 등 총 13기의 원전이 영구 폐쇄됐다. 독일과 대만은 한국처럼 정부 정책에 따라 원전을 폐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은 총 55기로 전년보다 1기 줄었다.

한국의 신고리 4호기를 포함해 총 6기가 준공된 가운데 중국 2기, 이란 1기, 러시아 1기, 영국 1기 등 5기가 새로 건설을 시작했다. 건설 중인 원전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37기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동유럽·러시아 8기, 서·중유럽 6기, 북미 2기, 남미 2기 순이다.

새로 짓는 원전 55기 중 11기는 중국에 건설된다. 중국은 세계 원전 발전설비의 약 11%에 해당하는 48기를 운영 중이다. 중국의 원전 발전량은 2000년 16TWh에서 2019년 330TWh로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2035년까지 원전 설비 용량을 200GWe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을 중단한 일본은 2016년 말 3기에 불과했던 가동 원전이 지난해 7기로 늘었으며 2기를 새로 짓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원전 산업과 관련, 지난 1월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목적 원자로의 스마트한 건설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며 "탈원전 정책에 따라 해외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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